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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목포 맛집, 은지네 해장국, 맑은 뼈해장국

by notify 2020. 1. 14.

목포역 맛집 은지네 해장국

전날 여자 친구와 목포에서 데이트를 한 뒤 여자 친구는 저녁 ktx로 서울귀환, 저는 목포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게스트 하우스였는데 수다방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주머니가 매일 저녁 숙박객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시는 것 같았어요. 간단하게 맥주, 소주를 한 잔 씩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답니다. 밤이 늦어서 자리를 정리하고 아쉬운 분들은 밖에 한잔 더 하러 갔지만 저는 너무 춥기도 하고, 피곤해서 바로 들어가서 잤습니다.

다음날 10시에 나오는데 2차 나갔던 같은 방 분들은 아직도 한창 꿈나라에 있더군요 ㅋㅋ 사실 조식을 주는 줄 알았는데 따로 없어서 목포 밥집 급하게 검색했죠. 어제 나름 술 한 잔 했다고 해장 생각이 나서 순댓국, 해장국 검색 들어갔습니다. 어제 목포에서 소소하게 목포 백반집 찾아 다니는게 너무 행복하다는 큰 형님의 말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검색하면 리뷰도, 평점도 많지 않아서 목포엔 먹을 만한 곳이 없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란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갖고 찾아봤어요. 그러자 근처에 은지네 해장국이라는 곳이 있더군요. 목포역 맛집으로 리뷰는 많지 않은데 허영만 작가님이 방송을 찍고 갔다는 이력이 있는 곳이었어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목포’ 라는 프로그램인데요. 한번 찾아서 보고 지방의 백반집들을 다녀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바로 코너에 보이는 빨간색 간판인 줄 알고 갔는데 문을 닫았더라고요.아, 오늘 허탕이네.. 싶었는데 바로 뒤에 깔끔한 식당이 있더라고요.가게가 크지 않았고, 1015분 정도의 애매한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꽉 차 있더라고요.저는 여기의 대표 메뉴인 것 같은 뼈해장국을 시켰습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맑은 국물이라고 합니다. 여러 손님들이 주문하는 것을 들어보니 주로 뼈해장국과 북어콩나물국 (북엇국)을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선지국이랑 내장탕도 팔고 있었고요. 가격은 동일하게 모두 7천원으로 적당한 가격이었어요.

은지네 해장국 외관
은지네 해장국 메뉴, 가격

저는 혼자 가서 나중엔 혼자 오신 아저씨 한 분이랑 합석해서 먹었는데 가게가 작아서 혼자 가시는 분들은 합석도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아무튼 드디어 주문한 뼈해장국이 나왔습니다. 큼직 큼직한 등뼈가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소스는 노란색 겨자 소스인데 고기와 잘 어울렸어요. 고추, 양파도 신선해서 좋았는데, 고추는 많이 매웠어요!! 아, 깍두기와 김치도 너무 제 스타일이었는데 밥 말아먹을 때 찰떡 궁합이더라구요. 평소에 밥 한 공기 다 안 먹는데, 고기 다 먹고 밥까지 말아서 싹싹 다 먹었네요.

은지네 해장국 뼈해장국
맑은 국물 뼈해장국

오랜만에 든든하고 만족스럽게 먹은 해장국 한 그릇이었어요. 유달산 케이블카가 생기면서 목포에도 관광객들이 조금 늘어난 것 같은데요. 앞으로 목포 맛집들을 더 열심히 발굴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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