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힙지로 한식 맛집, 을지로 청와옥 강추하는 이유!!

한식당, 을지로 한식 맛집 청와옥

오늘도 열심히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중인데요. (끝이 없는 결혼 준비…) 어제는 하루 종일 압구정 청담에서 돌아다녔어요. 무려 아침, 점심을 모두 브런치 메뉴로 먹고, 저녁은 양식을 먹었어요 ㅋㅋㅋ 그럴 계획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힙지로 탐방기, 정말 레트로 감성 가득한 동네

레트로 감성 가득가득

맛집이 간판도 없이 숨어있어요 ㄷㄷ

아무튼 그런 이유로 느낌함에 속이 부대낀 저희는 오늘은 꼭 얼큰~한 한식을 먹자고 다짐!!을 했는데요.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에 온 김에 요즘 핫한 힙지로를 가보기로 했어요. 힙지로를 둘러보면서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이 정도면 힙지로 피플 같지 않나요 ㅋㅋ 힙지로는 맛집들이 정말 간판도 없이 숨어 있어서 보물찾기 하는 느낌이 들어요.

힙지로 피플 인증샷도 남겼습니다.

돌아다니면서 을지로 한식 맛집을 열심히 검색해서 한식당들을 몇 가지 추려냈어요. 후보는 감자탕, 국밥, 순댓국 이렇게 3가지! 생각보다 을지로 쪽에 한식당 맛집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여기 ‘순댓국이랑 육회랑 같이 판다!’라고 하는 걸 듣고 바로 결정했어요 ㅎㅎ 순댓국도 좋고 육회도 좋은데, 둘 다 먹을 수 있다면 거기가 바로 을지로 맛집!! 힙지로 맛집!!

한식 맛집, 한식당 ‘청와옥’

그렇게 찾아가게 된 식당이 바로 한식당 ‘청와옥’입니다. 을지로 3가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위치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외관을 보자마자 아 여긴 한식다운 한식을 먹을 수 있겠구나 싶어요 ㅋㅋ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지 화환들이 많이 놓여 있네요. 저는 이렇게 밖에서도 메뉴와 가격을 볼 수 있게 배려해 놓은 가게들이 좋아요. 첫 이미지는 굿~

청와옥 입구, 메뉴판이 있어요

들어갔는데 내부가 생각보다 좁다? 했더니 안쪽으로 자리들이 더 있네요. 단체석도 숨겨져 있구요. 안내받으면서 들어가다 보니 한잔씩 하고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로 꽉 찼더라구요. 왁자지껄할 법도 한 분위긴데 하나도 안 시끄럽고 오히려 조용조용했어요. 들뜬 분위기에 고급진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저는 첫인상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청와옥 내부 사진

청와옥 메뉴, 가격 정보

저희는 운이 좋았는지 안쪽에 좋아 보이는 자리로 안내받았어요. 벽에 붙은 자개장식이 고급스러우면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네요. 저는 무심코 신발을 신고 들어갈 뻔했는데 벗고 다리를 넣어야 합니다. 신발을 벗고 편하게 있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이제 앉아서 메뉴판부터 정독합니다.

안쪽에 편한 자리가 있었어요

청와옥 순대국밥 8,000원

청와옥 편백정식 +4,000원

얼큰 순대국밥 9,000원

가마솥밥 변경 +1,000원

찹쌀순대 19,000원

수육 23,000원

모둠순대 23,000원

육사시미(국내산) 9,900원

육회(국내산) 소 9,900원 대 19,000원

오징어 숯불구이 9,900원

술국 16,000원

착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 반주하기 너무 좋아요

저희는 당연히 얼큰한 얼큰 순대국 一辛! 매운맛은 일 단계로 시키고 가마솥밥 추가했어요. 그리고 육사시미도 주문하구요. 진로이즈백도 한 병 시켜봅니다. 주변을 보니 편백정식도 많이들 추가해서 드시는 것 같았어요. 술이 제일 먼저 나왔는데 진로이즈백의 순한 맛과 매장의 분위기에 술 안 좋아하는 여자친구도 한 잔 같이 마셔주네요. (감격) 진로이즈백이 힙지로의 레트로한 감성과 잘 어울렸어요. 물도 센스 있게 헛개차? 옥수수수염차?로 주시네요. (정확히 모르겠는데 맛있었어요 ㅋㅋ)

가볍게 한 잔

수저도 소독되는 수저통에 들어있고, 센스있게 수저 받침 종이도 있네요.

청와옥 순대국밥, 육사시미, 육회 후기

육사시미 맛있어요~

육사시미, 순대국밥, 가마솥밥 순서로 나왔어요. 가마솥밥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구요. 육사시미부터 보면 양은 역시 가격이 저렴한 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4만원은 줘야 맛볼 수 있는 육사시미를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칭찬합니다. 맛도 좋고 술안주로도 아주 좋습니다. 부추가 간간해서 육사시미랑 잘 어울리는데 3번이나 가져다 먹었어요. 깍두기, 생채 등 반찬을 원하는 만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반찬들도 다 너무 맛있네요

얼큰 순대국밥은 피순대가 4개 정도 들어있고 고기도 적당히 들어 있었어요. 매운맛 일 단계임에도 상당히 매웠어요. 깍두기, 생채도 정말 맛있었는데 순댓국이 매워서 김치류는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 밑반찬으로 굴젓도 나왔는데 굴 좋아하시는 분은 맛있게 먹을 것 같았어요. 가마솥밥도 나와서 밥은 순대국이랑 순삭하고, 누룽지 숭늉 만들어 놓았어요.

맵지만 계속 먹게 되는 맛!

가마솥밥까지 클리어

배가 고팠는지 열심히 먹기만 해서 술이 많이 남아버렸어요 ㅋㅋ 살짝 양이 부족하기도 해서 육회도 추가로 시켜봅니다. 육회 소자 크기예요. 노른자 크기랑 비교해보시면 대충 크기가 감이 오시죠? 많지는 않지만 술안주로 간단히 먹을만해요. 따로 소스는 없었는데 간이 적당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육회로 마무으리

육회까지 깔끔히 클리어하고는 오늘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며 여자친구와 자축합니다. 계산서도 디자인이 귀엽네요 ㅎㅎ 한식 맛집인 청와옥 재방문 의사 무조건입니다 ㅋㅋ 을지로에서 한식당 맛집을 찾으신다면 한번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랑 와도 좋아하실 것 같구요.

힙지로의 힙한 밤거리를 아쉽게 뒤로 하고

을지로에 생각보다 맛집이 많아서 다음에 또 놀러 와야겠어요. 저희는 아쉽지만 아직 한창인 힙지로의 밤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가기로 합니다~ (내돈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