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9. 한 해를 마무리하며 되돌아보기

아듀 2019

Adieu 2019 !!

벌써 2019년도 다 지나갔네요.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2019년을 정리하자면 돈에 대해서 실제적으로 좀 더 알려고 했고, 알게 되는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아직도 갈 길이 너무 멀지만 별거 안 해도 직장만 열심히 다니고 하면 삼십이 되면 1~2억은 모았을 줄 알았던 세상 물정 모르던 예전의 저에 비하면 많이 철이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ㅋㅋㅋ 세상에 돈이 나갈 일은 참 많고, 벌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1억 쯤은 모았나 싶더니 결혼 준비며, 자격증 교육비며 몇 백, 몇 천씩 깨질 일이 또 생기니까요 ㅠㅠ 도로아미타불 ~

올해 뭘 했나 시간 순서대로 한번 돌아봤어요.

1월, 2월 : 원래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퇴사를 준비했어요. 같이 일했던 동기들과 회식도 자주하고, 여행도 다니고, 후련하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석사 논문도 나와서 대학원도 마쳤습니다.

3월 : 훈련소에 들어갔어요.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멋진 훈련소 동기들을 만났다는 거에요. 멋지게 살고 있는 형들,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힘들 때 의지할 수 있고, 즐거울 때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4월 :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어요. 너무 너무 먼 곳으로 발령이 나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무려 3번을 연속으로 거의 꼴찌를 뽑았답니다. 여자친구, 가족들 모두 너무 슬퍼했어요. 내 인생에 로또는 없다고 다짐했고요. 여기는 서울에 한 번 올라 오려면 6-7시간은 걸리고, 고향인 강릉은 8-9시간은 족히 걸려요. 물론 제가 차가 아직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이 시간이면 해외여행을 가고 말지 정말 ㅋㅋ 이건 솔직히 월급 더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5월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간이에요. 운전면허가 없었기 때문에 운전면허 시험 준비를 시작했어요.

6월 :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봤습니다. 서울 왔다 갔다 하는데 만도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마 결혼준비를 슬슬 시작했던 것 같아요.

7월 : 주행시험을 마치고 운전면허를 땄어요. 거리상 운전학원 가기도 쉽지 않아서 오래 걸렸어요. 운전 연습하려고 모텔에서 자고 들어오기도 했어요. ㅠㅠ 결혼 준비를 더 본격적으로 해서 서울을 더 자주 갔어요.

8월 : 결혼 준비를 하니 돈 들어갈 곳을 많고 새로운 직장의 월급은 많지 않았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우선 앱테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손에 안 잡혔지만 몇 만원이라도 수익이 나기 시작하니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결혼 전에 가능한 혼자 여행을 많이 가기로 생각하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어요. 대한항공 편도 신공 개악 소식을 듣고 마일리지 소진을 위해 가족여행도 계획했어요. 돈 들어갈 곳이 너무 많아 졌어요 ㅋㅋㅋ

9월 : 9월 달은 지출액이 천 만원 찍었어요. 미쳤습니다. 우리의 소득에 비해 결혼식 비용이 너무 커졌어요. 신부는 결혼식 관련 전반에, 저는 신혼여행에 또 욕심이 있어서 이래저래 앞으로도 들어갈 돈이 많아요. 앱테크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서 20~30만원 정도 나와서 뿌듯했어요.

10월 : 방콕 여행을 다녀왔어요. 최초 혼자 해외여행이었어요. 생각보다 심심했어요 ㅋㅋ 해외여행 때는 앱테크는 좀 어려워서 실적이 9월 보단 저조 했어요.

11월 : 여행 다녀와서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11월 말부터 블로그를 시작했구요. 앱테크도 열심히 해서 30만원 가량 찍었어요. 각종 특판 예적금도 엄청 들었네요. 참, 결혼식을 위한 스튜디오 촬영도 했어요.

12월 : 올해의 마무리로 크리스마스 유럽 여행을 혼자 다녀왔어요. 생각보다 재미없었고 또 생각보단 재밌었어요. (뭔말) 세상이 넓고 다양한 사람이 많다는 걸 다시 깨달았어요. 연말이라 앱테크들도 혜택을 많이 줄였고 2주 여행기간 동안 거의 못해서 이번 달 앱테크는 망했어요.

아무튼 오늘도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2019년을 정리하고 2020년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모두들 2019년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