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로 떠나기 전 오전에 프랑크푸르트를 잠깐 더 둘러봤어요. 아이젤너 다리도 건너보고, 성당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면서 마인강 산책도 했어요.
오전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조용하고 한적한, 밤과는 다른 분위기라서 색달랐어요.
피자를 한 조각 사먹었는데… 돼지고기인줄 알았던 토핑이 참치 통조림이었다는 ;; 프로슈토(Prosciutto) 원래 햄이름인데 배치도 이상하게 해놨었네요. 암튼 혹시나 요런거 조심하세요 ㅋㅋ
프랑크푸르트는 볼거리가 없다고 해서 짧게 잡았는데 하루 정도 더 있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스트라스부르로 이동하는 교통편은 플릭스버스(Flixbus)를 이용했어요. 기차에 비해 저렴하고 어떤 경우에는 시간 차이가 덜 나는 경우도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이에요. 기차로 갔다면 프랑스 떼제베 TGV를 이용했어야 하는데 마침 철도파업기간이라 버스를 이용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플릭스 버스 타는 곳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조금 돌아들어가면 보여요.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최초 출발지라서 미리부터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스트라스부르를 포함한 몇 군데를 들리는, 최종 목적지가 취리히인 버스이므로 취리히 방면인 것 확인하고 짐 싣고 승차! 생각보다 상당히 쾌적했어요. 잘 보이지 않는데 좌석 아래 콘센트가 있으니 알아두세요!! 전 나중에 알아서 많이 못 썼어요 ㅠㅠ
* 플릭스 버스 좌석예약은 가능하면 하지 마세요. 대부분 안 하는데다가 오히려 돈 내고 예약한 사람이 불편한 상황을 많이 봤어요.
4시간 이동해서 드디어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했어요. 5시경 도착했는데 이미 깜깜한 상태. 숙소는 시아루스 호스텔로 잡았는데 버스 타는 경우는 이동이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저는 그냥 걸어갔는데 고생고생 ㅠㅠ 버스 내리는 곳이 기차랑 많이 다르니까 숙소 위치도 고려해서 결정하세요. 시아루스는 시설 자체는 전반적으로 깔끔했어요.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스트라스부르 숙박비가 매우 매우 사악해서 호스텔로 잡았는데 호스텔도 1박당 5-6만원 들었어요. 위치 자체는 관광지 돌아다니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짐을 두고 마켓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유럽 크리스마스 테러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경비가 삼엄했고, 마켓 들어가기 전에 짐 검사도 하더라고요. 테러 방비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됐어요. 크리스마스 마켓은 크게 세 군데가 메인 인 것 같았어요. 구텐베르그 광장,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끌레베르 광장 이렇게 세 군데가 제일 컸어요. 쁘띠프랑스 주변에도 마켓이 있지만 소규모로 아기자기 하게 있었어요.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은 그 자체로도 멋지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우러져서 더욱 웅장하고 화려해 보였답니다. 끌레베르 광장 쪽에는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으니 꼭 들러서 보세요. 여기가 메인 트리인지 너무 이뻐요. 그리고 그 앞에 작게 글뤼바인, 뱅쇼 파는 가게가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었어요. 트리 앞에 스케이트장에서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글뤼바인 한 잔 딱 하고 숙소에 들어왔어요. 철도파업 때문인 건지, 테러 위험 때문인 건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프랑크푸르트에 비해 혼자 돌아다니기는 더 좋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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