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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탐방기 : 프랑크푸르트

by notify 2020. 1. 2.

10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 가는 법을 한국에서 미리 알아 갔는데 지하철 표시만 따라가면 지하철 타는 곳이 나온다고 분명 다른 블로그에 쓰여 있었어요. 근데 제가 도착한 곳은 제2터미널이었던 거에요. 지하철 표시를 따라가니 밖으로 나가게 되고, 지도를 보면 30분은 걸어야 근처 지하철 역에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머리가 하얘진 저는 여러 블로그들을 열심히 뒤져서 결국 찾아냅니다. 밖으로 나가게 되어 있는 것이 맞고 나가서 근처에 있는 제1터미널로 가는 셔틀을 타야 합니다. 1터미널에 도착해서 표 끊고 바로 지하철 타러 내려갔어요. 다행히 숙소까지 금방 잘 도착했습니다.

* 프랑크푸르트 공항 제2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셔틀을 타고 제1터미널로 가서 타야 합니다.

제가 예약한 숙소는 한인 민박인 청수 민박! 첫날이라 한인 민박으로 잡아봤어요. 한인 민박 중에 가장 저렴했는데 시티 텍스 2유로를 추가로 받더라고요. 또 밤 11시 인가 이후로는 출입이 안 되고요. 그래도 조식으로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쾌적하게 사용했어요.

침대 표시가 숙소 위치, 빨간 풍선이 마켓들 위치

아무튼 짐을 풀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어요. 저녁 5시에 공항에 내려서 6시면 숙소에서 짐 풀고 나오는 걸로 계산했는데 비행기도 늦어지고, 지하철 타는 걸 헤매서 7시가 돼서야 밖으로 나왔어요.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은 저녁9시까지만 운영하므로 마음이 급했어요. 보려고 계획했던 마켓은 총 세 군데였는데 생각보다 많이 떨어져 있지 않아서 금방 둘러봤어요. 마켓까지 가는 길은 인적이 드물어서 조금 무서웠지만 마켓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가는 길에 유명한 유로 타워도 보고요. 뢰머광장에 있는 마켓에서부터 시작해서 강변 마켓을 갔다가 위로 쭉 다시 올라가면서 봤어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 장식물 가게

다른 곳에 비해서 막 화려하고 그러진 않았는데 처음 보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라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소도시 마켓에 비해 사람은 진짜 진짜 많았고, 다들 가족, 친구들 단위로 끼리끼리 온 것 같았어요. 생각보다 동양인은 거의 못 봤어요. 기내식을 4시쯤 먹어서 배도 안 고팠고 마음이 급해서 뭘 사 먹을 생각은 못하고 한 바퀴를 다 돌고 나서야 뭐라도 사 먹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

위 쪽에 있는 마켓에서 한국에는 뱅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글뤼바인을 마셨어요. 6유로에 컵 보증금이 3유로 였어요. 다들 삼삼오오 모여서 마시는데 혼자 서서 마시려니까 쫌 뻘쯤 했어요;;첫 모금을 마시는데 생각보다 알코올 향이 세서 뿜어버렸어요 ㅋㅋㅋ 한국에서 마시던 뱅쇼 보단 진한 것 같았어요. 컵이 이뻐서 지역마다 모으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짐이 늘어나는 것이 싫어서 보증금 3유로 돌려받았어요.

처음 본 크리스마스 마켓은 너무 예뻤지만 혼자 여행의 쓸쓸함을 느끼며 첫날 여행을 마무리했어요.

교차형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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