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 금 때문에 아주 마음이 찝찝~한데요. 국제 금시세가 영 힘을 못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금 투자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인데요. 투자하고 있는 입장으로썬 국제 금시세의 단기적인 급락에 맘도 요동치네요.
요번에 금 etf인 iau etf에 투자하면서 삐끗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투자 마인드 관리, 방법, 전망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금 현물 투자, 금 etf 투자 현황
제가 금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을 읽고 나서부터입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금과 은을 신의 돈, 달러나 원화 등 현금은 가짜 돈 혹은 종이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가상 자산을 대중의 돈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는 ‘세계 경제가 폭망 했을 때 믿을 수 있는 것은 금 뿐이다’ 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는데요. (최근엔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인 의견을 비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무작정 찍어낼 수 있는 종이돈은 가짜 돈이므로 세계가 망했을 때 가치는 0이 될 수 있다고 해요. 금 etf 역시 가짜 돈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금 현물 투자를 강조했죠.
저도 그래서 올해 초 국내 금 현물에 약간 투자를 했어요. 다행히 금 현물은 상승 시기가 맞아 지금까지 수익률은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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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최근 제가 참고하고 있는 분이 나스닥의 하락 신호 시 달러로 현금 대기하기보다는 금 etf인 gld etf, iau etf 등으로 대기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의견을 낸 것을 보았습니다. 단기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 매도가 편리한 금 etf를 제시한 것인데요.
평소 금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저는 별 고민 없이 대기하고 있던 달러를 금 etf로 전환했어요. 하지만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더랍니다. 왜 때문인지 이번엔 달러 환율도 내려가고, 주식 가격도 내려가고, 국제 금 시세도 내려가고 모든 자산이 사이좋게 같이 하락하는 게 아니겠어요? 흠 9월부턴 그냥 원화로 갖고 있던 사람이 가장 현명했던 기간이었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가니 생각보다 마인드 관리가 쉽지 않더군요. 올해 내내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크게 불안한 적이 없었는데 왜 금 etf의 2~3% 하락에 그렇게 불안했을까요?
왜 국제 금시세가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지, 왜 마인드 관리가 어려운지, 앞으로의 투자 전망과 실패하지 않기 위한 전략에 대해 생각해본 내용을 아래 적어보았어요.
금은 안전자산이다? 금의 특성에 대하여
제가 갖고 있는 금에 대한 이미지는 바로 ‘안전자산’이라는 점입니다. 위험자산의 헷징 수단인 안전자산이라는 틀에서만 생각을 하니 ‘위험자산이 떨어지면 반대로 오를 것이다’라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금은 생각보다 복잡한 특성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달러 가치가 훼손되면 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긴 합니다만. 로버트 기요사키가 말한 것처럼 금이 진짜 돈이고, 달러와 주식은 가짜 돈이어서 금만 살아남으려면 진짜 세계 경제가 폭망해서 기업들이 줄줄이 망하고, 달러를 무한정 찍어내는 상황이 와야 할 것입니다.
그런 세계 멸망급의 위기가 당장에 라도 올 것이라 생각하고 금에 투자를 했다면 당연히 조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한 때 경제 공황이 곧 올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코로나 발 경제 위기가 터졌을 때 이제 진짜 망했구나… 했는데요. 이후 나스닥은 보란 듯이 전고점을 돌파했어요.
이런 것을 보면 주식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금 투자도 마찬가지죠. 지금은 미국의 경제 부양 안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을 보면 안전자산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위험자산에 더 가까워 보이네요.
정신없이 썼는데요. 정리를 하자면 정말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를 할 것 아니면 금이 무조건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움직임은 위험자산에 더 가까울 수 있으니 단기적 예측으로 투자했다가는 힘들 수 있어요.
투자 시 투자 마인드에 관하여
올해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코로나 발 위기에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는데요. 유독 이번에 금 etf를 사고 나서 마음이 불안했어요. 왜 이번엔 마음이 불안한지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았는데요.
마음 편한 투자의 기본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비중 조절/ 분할 매수
마음 편한 투자를 위해서는 분할 매수 및 비중 조절이 중요합니다. 몰빵 투자가 수익률이 더 좋을 수 있지만 그 과정의 마음고생과 부담을 못 이겨 수익 볼 것을 손절로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저는 달러 대기분을 iau etf로 대체하는 개념으로 들어갔기에 한 번에 비중이 크게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비중 조절이나 분할 매수가 굉장히 제한적이라 등락에 심리적으로 민감해진 것 같아요. 금 투자 시에도 분할 매수 필수입니다. 안전자산이라고 믿고 들어갔다간 맘고생할 수도….
명확한 손절/익절 기준 설정
저는 미국 주식의 경우 나스닥 지수를 참고하며 매도 시점을 판단했는데요. 명확한 기준이 있으니 매수하고, 매도하는데 심리적으로 더 편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번에 명확한 손절 기준이 없어서 고민만 하다가 타이밍 놓치기만 하네요. 그럼 “아 어제 팔걸…”이러고… 마음이 편치 않네요 ㅋㅋㅋ 예로 최대 -4% 가까이 내려가는 것을 보며 -2%만 오면 손절해야지 하다가 막상 어젠 -0.8%에도 더 오를 것 같아서 내버려두었고요. 오늘은 또 1% 이상 급락하네요ㅋㅋ
최악의 경우 대비
만약 손절보다는 존버를 택했다면 이 종목이 최대 어디까지 내려갈 것인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경험상 최대한 하락폭을 크게 잡는 것이 마인드 관리에 좋습니다. 그러려면 결국 일정 기간 동안의 큰 손실을 감당 가능한 정도의 여유 자금으로만 투자해야겠죠.
상승에 대한 믿음
결국 모든 투자의 전제에는 상승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있어야 크고 작은 등락에 심리적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어요. 그러려면 믿을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겠죠.
저는 금의 상승에 대한 믿음을 점검해보니 마음이 좀 편해지더군요. 장기적으로 금은 상승할 것에 대해서는 의심하기 않고 있어요. 뭐 안되면 몇 년 정도 존버 하죠 ㅎㅎ
금 투자 전망, 그래서 계획은?
이렇게 금의 장기적인 상승을 믿고는 있지만 단기적인 하락 신호들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네요. 경기 부양한 합의가 대선 이후로 미뤄진 점, 금 차트가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점 등이 걱정됩니다.
가장 걱정인 것은 2011년 9월 고점을 찍고 2015년 12월 저점을 찍을 때까지 미끄럼틀 타듯이 내려왔던 것처럼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때 4년 동안 약 45.5% 하락했더군요.
단기적으로는 최근 최고점에서 한번 꺾인 후 계속 고점을 낮추며 하락 삼각을 그렸구요. 결국 하단 지지를 뚫고 내려왔어요. 이후에도 하단 지지가 저항선으로 전환되어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큰 하락을 맞았네요.
제가 이 1910$ 저항선에서 손절을 치려고 했는데…. 머리는 손절인데 손이 안 가서 참.. ㅋㅋㅋ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추세에 대한 희망은 걸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현재 계획은 본전 가까이 오면 절반 손절 후 나머지는 길게 가져가 볼 생각입니다. 지금 감당하기엔 비중이 너무 커서 비중 줄이는 것부터 해야겠어요.
지금까지 IAU ETF 투자기, 국제 금시세 등락에 심리적 영향을 줄이는 법, 금 투자 실패하지 않는 법 등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었는데요. 저의 이런 경험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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