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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영화 '포드 V 페라리 (Ford V Ferrari, 2019)' 감상평, 후기, 실화 영화

by notify 2019. 12. 9.

포드v페라리 후기

포드와 페라리. 자동차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눈이 갈 수 밖에 없는 제목이다. 나도 개봉 전부터 제목만 보고 꼭 봐야겠다고 했던 영화기도 하다.

삐까뻔쩍한 차들이 나와서 화려하게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라 예상했던 분들은 (나 처럼) 약간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난 페라리에 더 관심이 있었지만 페라리의 비중은 생각보다 적었다..) 영화의 자동차 경주 장면은 빠른 스피드감과 긴장감으로 영화에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자동차 경주가 메인 인 줄 알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카 레이서의 인생과 우정을 그려낸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켄 마일스캐롤 쉘비’, 멋진 두 남자의 꿈과 열정을 <포드 V 페라리>에서 느낄 수 있었다.

각색이 어느정도 들어가기는 했지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은 살았던 두 남자 켄 마일스캐롤 쉘비의 실화에 바탕한 영화이다. ‘켄 마일스역은 크리스찬 베일’, ‘캐롤 쉘비역은 멧 데이먼이 맡았다. 개인적으로는 워킹데드 초반에 나왔던 존 번탈이 포드의 마케팅 책임자(리 아이아코카)로 나와서 반가웠다.

러닝타임은 152분으로 긴 편. 러닝타임이 길어서인지 살짝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긴장감 있고 재밌어서 영화가 너무 길다는 느낌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포드와 페라리의 자존심 싸움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 포드는 매출감소에 대한 활로로 스포츠카 레이스의 절대강자인 페라리를 인수합병하려 하지만 결국 계약에 실패하고, 헨리 포드2세는 엔초 페라리로부터 모욕까지 당하게 된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헨리 포드2세는 레이스에서 페라리를 꺾어버리고자 레이스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게된다.

불가능을 즐기는 두 남자 

페라리를 이기기 위해 포드는 르망 우승자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인 캐롤 셸비를 고용하고, 그는자신이 열정과 실력이 최고라고 인정하는 켄 마일스를 파트너로 임명한다. 포드의 경영진은 켄 마일스가 너무 제멋대로이며, 포드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레이스에서 배제하려 한다.

이에 캐롤 쉘비는 회사의 요구와 자신의 파트너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켄 마일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자신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두 남자는 열정과 실력으로 어려움들을 헤쳐나간다.

지옥의 레이스 르망24 

사람의 한계를 시험하는 이런 레이스가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1923년에 시작되어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 3대 레이스 중에 하나라고 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이지만 24시간이나 진행되는 특성상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르망24’를 어떻게 영화에 표현해낼지 궁금했다.

결과적으로는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집중해서 봤던 것 같다. ㅋㅋㅋ 엔진이 터지고, 브레이크가 작동 안 할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 긴장에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깨알 매력 포인트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캐롤 쉘비 (맷 데이먼)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대사는 이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한국어 대사를 넣었다고 한다.) 또 많지는 않지만 중간 중간 개그적인 요소를 넣어서 진지한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 시켜주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직장 생활의 불합리함이나 허례허식 등 직장인들이 공분할 만한 부분들도 많이 있었고, 리더십과 팀웍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한 줄 감상평 

정리하자면 화려하고 팡팡 터지는 액션이 있는 영화라기 보다는 담담하지만 치열하고 긴박했던 한편의 인생드라마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교차형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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